스포츠조선

ACL 첫 무대 해트트릭 폭발, 대구 '새 해결사' 제카가 떴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4:39 | 최종수정 2022-04-18 07:17


사진제공=아시아축구연맹(AFC)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에 '새 해결사' 제카(25)가 떴다. 대구FC는 18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 부리람시티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2022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브라질 출신 가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9경기에서 2승2무5패(승점 8)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달 부리람 유타이티드(태국)와의 ACL 플레이오프(PO)에서 '주포' 에드가를 부상으로 잃고 크게 휘청였다. 일각에선 'ACL 무대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뚜껑이 열렸다. 대구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제대로' 분위기를 바꿨다. 산둥 타이산(중국)을 상대로 7대0 완승을 거뒀다. 산둥이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해도 7골을 몰아넣은 것은 매우 긍정적 신호다.

분위기 반전의 중심에는 '새 얼굴' 제카가 있었다. 제카는 에드가의 대체 공격수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9일 치른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선 페널티킥 득점으로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서히 감각을 끌어 올린 제카는 A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킬러 본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뒤 제카는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득점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상대는 라이언시티다. 2020년 울산을 이끌고 ACL 우승을 차지했던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구보다 강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1대4로 완패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김신욱이 최전방을 맡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가마 감독은 "또 다른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라이언시티는 아주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이 있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지금 잘 회복중이다. 앞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김신욱은 키도 크고 강하기 때문에 마킹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의 새 해결사로 떠오른 제카가 라이언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득점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