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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의 22초 골' 지운 '01년생 정성호의 프로데뷔골'…이랜드,부산에 2대1 역전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7:51 | 최종수정 2022-04-17 17:57



[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갈길 급한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의 싸움, 승자는 '01년생 파워'를 앞세운 이랜드였다.

이랜드가 1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0라운드에서 2대1 스코어로 승리하며, 3월 5일 안산전 승리 이후 44일-8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랜드는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홈팀 부산 안병준이 시작 22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한 골 앞선채 마무리할 때까지만해도 부산 페이스였다.

22초골은 K리그 역대 최단시간 득점 공동 6위에 해당한다. 방승환(11초), 곽광선(17초), 심동운(17초), 로페즈(18초), 권혁표(19초) 다음으로, 스테보와 동률을 이뤘다. 이랜드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한 시간대의 득점이었다.

부산 수비진은 김인성 츠바사를 앞세운 이랜드의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정확한 롱킥으로 안병준의 선제골을 도운 안준수는 날카로운 킥으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는 한편, 수비시에는 안정적으로 공중볼을 캐칭하며 부산의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경기 전 정정용 이랜드 감독의 말대로, 전반 쉴새없이 부산의 골문을 공략한 이랜드가 결국 후반 시작 9분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골을 낚았다. 김인성의 우측 크로스를 골문 반대편에 있던 정성호가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정성호는 올해 이랜드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디딘 신인으로, 프로데뷔 4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나머지 훈련을 감내한 노력을 골로 보상받았다.


이랜드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경기는 더욱 과열 양상을 띠었다. 페레즈 부산 감독은 미드필더 에드워즈와 박종우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박태준을 투입했던 정 감독은 김정환 유정완 카드로 역전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정 감독의 교체술이 통했다. 2018년 프로데뷔한 이래 줄곧 이랜드에서 활약 중인 유정완이 38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감각적인 슛으로 자신의 시즌 2호이자 이날 결승골을 폭발했다.

유정완의 골을 지켜내며 2대1 스코어로 승리한 이랜드는 3승 5무 2패 승점 14점으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반면 부산(승점 5점)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러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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