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슈퍼클럽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의 '지각생'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랑스 출신 수비수 라이빈 쿠르자와(30)는 현지시간 1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릴 마르세유와의 2021~2022시즌 프랑스리그앙 맞대결을 앞둔 16일 마지막 훈련 세션에 참가하기 위해 로쥬 훈련장으로 출근했다.
그가 수십만 유로에 달하는 '페라리 F8 트리뷰토'를 타고 멋지게 훈련장에 도착했을 때, 대문은 굳게 닫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르자와는 예정된 훈련 시간에 15분 지각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뻘쭘한 상황을 맞이했다.
한참을 정문 앞에 서있던 쿠르자와는 문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는 핸들을 돌렸다. 그리곤 굉음을 내며 멀리 사라졌다. 페라리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그 이후 쿠르자와는 훈련시설에 도착한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며 '무사 출근' 사실을 보고했다. 다른 문을 통해 훈련장에 진입해 무사히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쿠르자와는 현재 부상 중이다.
쿠르자와는 AS모나코 유스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모나코 1군에서 뛰다 2015년 PS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준주전급 풀백으로 꾸준히 나섰다. 지난 2020년에는 월급 50만유로(약 6억6400만원) 조건으로 5년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의 외면을 받으며 올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쿠르자와는 지난달 중순에는 훈련장을 떠나면서 차를 향해 달려든 서포터와 충돌했다. 팬들은 팀이 레알마드리드에 패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분노를 쿠르자와에게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이 있었으나, 폭행 등의 사건으로 번지진 않았다. 정작 쿠르자와는 팀이 1대3으로 패한 레알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