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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이 말한대로 두드리니 골문이 열렸고, 승리가 찾아왔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8:21



[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17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경기를 앞두고 '첫 승보다 더 필요했던 1승'이라는 표현을 썼다. 3월 5일 안산전 이후 44일-7경기째 승리가 없던 상황이라 승점 3점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전반 22초만에 안병준에게 허용한 선제실점을 딛고 2대1 역전승한 뒤, 정 감독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감독은 "상대 안준수 골키퍼의 롱패스에 대비를 했음에도 시작하자마자 일격을 다했다. 그다음엔 하고자 하는대로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할 수 있는 멘탈을 칭찬하고 싶다. 남은 경남 원정 잘 치러 계속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준에게 내준 선제골로 전반을 0-1로 마쳤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9분 2001년생 신예 정성호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교체투입된 유정완이 38분 역전골을 낚았다. 믿고 투입한 두 선수가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전 정성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좋다. 임대 와서 프로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오늘 골 넣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90분을 뛰는 선수가 있는 반면 5분 뛰는 선수들이 있다. 5분 뛰는 선수들에 의해 결과가 바뀌곤 한다"며 이날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도 칭찬했다.

이랜드는 16개의 슛을 쏘며 부산을 쉴새없이 몰아쳤다. 정 감독이 요구한 모습이었다. 정 감독은 취재진에 유효슛은 몇 개냐고 되물으며 "계속해서 시도를 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효슛은 6개였다.

무승 기간 중 심적 고통에 대해선 "부담감이 엄청나다. 하지만 내가 부담감을 느끼는 순간 선수들이 알아챈다. 최대한 평점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경기는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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