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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의 부활' 전북 현대, 마지막 퍼즐까지 메꿨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12:07 | 최종수정 2022-04-12 06:2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지막 퍼즐까지 풀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조금씩 위용을 되찾고 있다. 전북은 9일 성남에 4대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최다 득점에 3연승,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완벽히 바꾸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공격수 일류첸코(32)의 부활이었다. 일류첸코는 성남전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일류첸코는 초반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전북으로 이적해, 팀내 최다골을 폭발시켰다. 역전 우승의 결정타가 된 울산 현대전 환상 다이빙 결승골도 일류첸코의 몫이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 52개의 슈팅, 31개의 유효슈팅 속 15골-4도움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전북은 일류첸코를 앞세워 사상 첫 5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2시즌은 달랐다. 성남전 전까지 7경기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도 10개, 유효슈팅도 5개에 그쳤다. '평균적 선수라면 득점 연결 확률이 어떻게 되느냐'를 수치로 나타내는 기대득점값(xG)은 2.69에 달했지만, 무득점이었다. 기대득점 상으로도 최소 두 골 이상을 넣어줘야 하는 일류첸코가 침묵하다보니, 당연히 전북 공격도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성남전 전까지 8경기 6골로 최악의 빈공을 보였다.

전북은 지난 강원전(2대1 승)부터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았고, 공격 빌드업도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은 여전히 아쉬웠다. 구스타보가 고군분투했지만, 최전방의 또 다른 축인 일류첸코의 활약이 절실했다. 마침내 성남전서 골을 폭발시키며, 김상식 감독의 마지막 고민까지 해결됐다.

묘한 데자뷔다. 지난 시즌에는 구스타보가 비슷한 고민을 겪었다. 방출설까지 나왔던 구스타보는 지난해 6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국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전서 무려 4골을 몰아넣으며 부활했다. 이후 구스타보는 ACL 포함, 15경기에서 17골을 폭발시켰다. 구스타보가 살아난 전북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류첸코까지 살아난 전북은 완벽 부활을 알리며, 향후 선두 경쟁 변화를 예고했다. 일류첸코도 "이제 전북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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