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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다.
울산은 대구전에선 경기 시작 7분 만에 에드가 대신 새롭게 수혈된 제카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른 시간 실점이라 충분히 만회가 가능했지만 전반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역전승이 한 차례 있긴 했지만 '선수비-후역습'을 꺼내든 대구의 수비벽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울산의 올 시즌은 역시 달랐다. 후반 8분 아마노가 제주전에 이어 또 다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31분 바코, 46분 엄원상이 릴레이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과 전북, '현대가'의 두 팀은 최근 4년간 정상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였다. 명암은 극과 극이었다. 전북이 늘 웃었다. 울산은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울산은 2022시즌 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고, 초반부터 기세가 매섭다. 울산은 승점 23점(7승2무)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9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4승2무3패)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두 팀의 승점차는 9점이다. 울산이 모든 면에서 우세하다. 그러나 리그의 호흡은 길다. 전북의 저력 또한 설명이 필요없다.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다. 조직적인 면에서 우리 울산의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6골 넣다가 성남전에서만 4골을 넣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많은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과 전북은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EPL) 모드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를 위해 10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전북은 12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ACL 브레이크에 들어간 K리그는 5월 5일 재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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