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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이야? 패스야?" 논란, 포항 신형 수비형 MF 이수빈 "앞으로는 과감한 슈팅 할께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11:03


포항 스틸러스 이수빈.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FC서울과의 2022시즌 K리그1 경기.

이날 포항이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포항 수비형 미드필더 이수빈(22)의 '슈팅이냐, 패스냐' 논란이 일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영준과 정재희의 환상적인 2대1 패스에 이어 낮은 크로스가 아크 서클로 배달됐다. 쇄도하던 이수빈은 노마크 찬스였다. 누가봐도 슈팅 찬스였다. 그러나 이수빈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이 아닌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향했다. 한 번 잡고 찼어도 됐을 뻔한 순간이었다.

이수빈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며 땅볼 크로스를 올려준 고영준에게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수빈은 슈팅-패스 논란에 대해 구단 관계자를 통해 "당시 생각이 많았다. 상대 수비수가 다가오는 것을 느껴 패스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수빈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신진호를 대신해 선발출전했다. 활약이 대단했다. 신광훈과 함께 중원을 장악했다. 강한 압박과 센스있는 몸놀림으로 FC서울 기성용과 오스마르의 전진패스를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에는 개인 능력을 활용해 탈압박에도 성공했다.

전반 17분에는 이광혁의 선제골을 도왔다. 센터 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아 오스마르와 기성용의 사이로 일명 '미친 킬패스'를 배달했다. 사이를 파고들던 이광혁은 빠른 스피드를 살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노마크 찬스를 날려버린 건 아쉬움이었다. 포항은 이승모의 골포스트를 맞고나온 슈팅과 이수빈의 결정적 찬스 중에서 한 골만 넣었어도 시즌 첫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홈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경기 전 '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23세 이하 대표로 다녀오지 않았냐. 그 동안 기회를 못잡았고 보여줘야 한다. 각인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안정만 얘기한 걸까. 조금 더 적극성과 과감한 경기운영도 필요해 보인다"고 웃었다.

이에 대해 이수빈은 "다음부터는 패스 말고 과감하게 슈팅 때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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