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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구단' 김포FC의 성장통, 고정운 감독 "이 모두 경험,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22 14:34 | 최종수정 2022-03-23 07:1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구단' 김포FC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포FC는 올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까지는 세미프로인 K3리그에서 뛰었다. 김포는 지난 시즌 K3리그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도전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포는 2022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면면을 따져보면 이전에 속했던 프로팀서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었다. 고 감독이 개막 전 "선수들에게 '팀이 자신을 버렸던 것을 후회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김포는 개막전에서 광주FC를 2대1로 제압했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1부)에서 뛴 강호다. 광주전 승리는 '운'이 아니었다. 김포는 뒤이어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꺾었다. 전남은 지난해 K리그2(2부) 소속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김포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는 듯했다. 불안요소는 있었다. 경험, 그리고 스쿼드였다. 김포는 개막전 선발로 나선 선수 중 세 명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주전으로 한 시즌을 전부 뛴 적이 거의 없었다.

우려는 현실이 된 모습이다. 김포는 부천FC에 0대1로 패했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는 2-0으로 리드하다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남아산(0대4)과 대전 하나시티즌(1대2)에 연달아 패했다. 특히 충남아산, 대전과의 경기에선 연속으로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대전과의 경기에선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허용했다.

고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도 덤덤했다. '예상했던' 성장통이기 때문이다. 고 감독은 "우리가 초반 두 경기를 정말 잘 했다. 보시는 분 가운데선 우리가 금방 중위권으로 갈 것처럼 생각하신 분도 계신다. 하지만 나는 예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경험 문제가 있다. 대전전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을 보면 위험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사실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게 열악하다. 결국 감독인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부분이다. 과거에도 열악한 상황 속 지도자 생활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전술, 전략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프로다. '헝그리 정신'만 강조해선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전술, 전략 등 다른 형태도 요구해야 한다.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포는 27일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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