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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2일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에서 1대0 스코어가 4경기, 0대0 스코어가 1경기였다. 2골 이상이 나온 경기는 2대1 스코어가 나온 울산-수원FC전이 유일했다.
현장에선 복합적인 이유로 K리그 무대에 '이진법 축구'가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우선, 올시즌 K리그는 11월에 개막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여파로 역대 가장 이른 2월 중순에 개막했다. 대부분의 팀이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시즌에 돌입했다. 한 겨울 쌀쌀한 날씨에 선수 컨디션, 잔디 컨디션 모두 최적의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런 이유로 '모험'보단 '안정'에 초점을 맞춰 실리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운용하는 팀이 많아 빈틈을 찾기 어렵다.
에이스들의 침묵도 빈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시즌 득점 1~5위인 주민규(제주) 라스(수원FC), 구스타보, 일류첸코(이상 전북), 뮬리치(성남)까지 모두 약속이나 한듯 3라운드까지 침묵 중이다. 대구FC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 역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전체 득점 중 외인 선수들의 득점(6) 비율은 약 21.4%에 불과하다. 2018시즌(4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K리그는 빨리 시작했는데, 주요 외인 선수들은 대부분 1월 초중순 입국했다. 자가격리까지 진행해 제대로 몸을 끌어올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실전을 훈련삼아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외국인 공격수를 주전으로 '세팅'한 팀의 '폼'이 정상일 리 없다. 반면 전술적으로 잘 갖춰졌거나, 국내 선수들의 '폼'이 좋은 팀, 즉 준비가 잘 된 팀이 당연히 초반에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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