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을 자유롭게 놓아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황인범(26·루빈 카잔)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FIFpro는 러시아와 러시아를 돕는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재하는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러시아 패싱'에 발맞춰 우려할 상황에 놓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떠날 자유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거란 전망에 근거한 주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1일 7개 주요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IFpro의 입장은 국내에서 황인범의 FA 가능성으로 자연스레 연결됐다. 그리고 자유계약 신분이 됐을 때를 가정한 'K리그 복귀설'로 확장됐다. 황인범은 과거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 시티즌)과 아산 경찰축구단에서 뛰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그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선 먼저 구단에 의사를 표출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꾸준히 배려를 해준 카잔 구단과 레오니드 슬러츠키 카잔 감독과의 신뢰 관계를 떠올릴 때 더더욱 그렇다. 황인범측은 "부상 치료에 전념하면서 사태를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황인범과 구단이 약속한 출국 날짜는 애초 7일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사태로 인해 일부 비행길이 막힌 상태이고, '2주간 국내에서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이달 중순 이후로 출국일이 미뤄질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