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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20일 성남FC와의 홈 개막전 승리(2대0)를 이끈 뒤 "이제 첫술을 떴을 뿐인데…, 계속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최 지사는 말못할 딱한 사정을 이번에 시원하게 날렸다. 개막전 축사를 위해 '큰 용기'를 내 이영표 대표와 함께 춘천에서 강릉으로 달려온 최 지사는 마침내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활짝 웃었다. 이 대표는 "'이제 마음의 짐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오셔도 된다'고 축하해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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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팬들의 신바람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20일 영하의 추운 날씨를 뚫고 찾은 관중은 1933명. 여건이 좋은 다른 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관중 순위 8위를 했던 작년(19경기 평균 1327명)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출발 신호다.
구단 공식 SNS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도 팬들 반응이 폭발적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21일 오후 현재 개막전 승리 소식에 '좋아요' 반응은 373명으로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잔류 확정(1991명) 이후 가장 많은 771명이 개막전 승리 소식에 열광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1월 1일 이후 인스타그램은 3.3%(633명), 유튜브는 1.5%(1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최 감독 부임 이후 유튜브 구독자가 약 35%(1706명)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던 시즌권(300장) 판매도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결국 강원 축구의 신바람은 2개월 전 '잔류 드라마'를 찍었을 때부터 불기 시작했고, 이번 개막전 승리로 풍속이 급속히 높아진 셈이다.
최 감독은 "우리팀 축구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강원 팬심도 바꿔놓는 신바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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