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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강원FC가 화끈하게 시즌 개막을 열었다.
지난해 강등 경쟁을 벌였던 두 팀의 첫 리턴매치. 강원 사령탑 부임 후 성남과의 2021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했던 최 감독은 '성남 킬러'임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예상대로 강원은 홈 개막전을 의식한 듯 경기 초반부터 공격 본능을 살렸다. 반면 성남은 장점인 수비에 우선 충실했다. 성남의 탄탄한 수비벽을 강원은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전반 1분만에 이정협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튕겨 나왔고, 16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헤더마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홈에서 개막전이다. 홈 팬들께 즐거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득점, 내용보다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던 최용수 강원 감독의 경기 전 다짐에 비하면 아쉬웠던 전반전이다.
여전히 득점없이 흐르던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성남이 박용지(전성수 아웃)를 투입해 분위기를 전환하자 강원은 신입 용병 디노(이정협 아웃) 투입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한층 거세진 필드 싸움.
최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데뷔전인데도, 전혀 주눅드는 모습이 없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의욕을 보인 디노가 투입된 지 12분 만인 후반 35분 마침내 일을 냈다.
강원 중원에서 길게 날아든 롱볼을 성남 수비수 마상훈이 헤더 백패스한 것을 번개같이 낚아채더니 여유있는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디노의 화끈한 K리그 신고식에 강원 축구팬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42분 김대원의 절묘한 감아차기 쐐기골은 서비스였다.
지난해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대5로 패하며 힘든 시즌을 시작했던 강원은 2022년 달라진 새 시즌을 화끈하게 예고했다.
강릉=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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