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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없다'던 맨유 수비수 루크 쇼가 '옛 보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굴욕을 안겼다.
무리뉴가 맨유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쇼는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경기력도 떨어지며 무리뉴 감독의 공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2017년 에버턴에서 쇼가 좋은 경기력을 보인 직후 무리뉴는 "쇼가 내 앞에 있었고 매순간 내가 결정을 내려줬다"면서 "그는 축구하는 뇌(football brain)를 바꿔야 한다. 환상적인 피지컬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내 뇌를 가지고 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축구지능을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2018년 FA컵 브라이턴전 때는 하프타임 쇼를 교체한 후 "선수들에게서 인성도 클래스도 욕심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었다.
영국매체 디애슬레틱은 '보이지 않을 때 무리뉴가 개인적으로 쇼를 대하는 방식은 훨씬 더 끔찍했다. 하지만 쇼가 잘 참아냈다. 쇼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나중에는 무리뉴의 말들을 그냥 무시했다'고 썼다.
시련을 이겨낸 쇼는 2018~2019시즌 이후 완벽하게 부활했다. 날선 크로스, 킥, 오버래핑, 스피드, 체력은 물론 '축구지능'까지 풀백이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추고 올 시즌 맨유의 리그 2위를 이끌고 있다. 맨유와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올시즌 리그 최강 풀백으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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