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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급 도우미는 비디오판독(VAR)이었다.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VAR이었다. 고비마다 VAR이 이어졌고, 판정이 나올때마다 양 팀 벤치가 들썩였다. 그때마다 수원FC가 미소를 지었다.
시작은 전반 34분이었다. 제주가 먼저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수가 하프라인에서 조성준에게 볼을 뺏겼고, 이창민이 이를 진성욱에게 연결했다. 진성욱은 오른쪽을 침투하던 안현범에게 내줬고 안현범의 슈팅은 박배종을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VAR 결과 조성준이 박지수의 볼을 뺏는 과정에서 파울이 인정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3분 제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창민의 코너킥을 조성준이 백헤더로 연결했고, 뒤로 넘어간 볼을 주민규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공격수를 총가동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0-0으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요동쳤다. 수원FC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윤영선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조유민이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제주의 반격이 매서웠다. 종료 직전 주민규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VAR은 수원FC를 향해 웃었다. VAR 결과 핸드볼로 인정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경기는 2대1로 끝이 났고, 수원FC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첫 승을 만끽했다. 휴식기 동안 강원도 고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한층 좋아진 수원FC의 경기력과 행운이 섞인 기분 좋은 승리였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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