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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커리어 10번째 부상, 스스로 주저앉아.. 심상치 않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1-03-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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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스스로 주저앉았다. 프로 경력 통산 10번째 부상을 허투루 보면 안되는 이유이다.

손흥민은 1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18분 교체아웃됐다. 스프린트를 하다가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잡고 주저앉았다. 의무팀이 들어가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교체아웃 결정이 났다. 손흥민은 걸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토트넘의 1대2 패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들어간 에릭 라멜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외데고르, 라카제트에서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사진캡쳐=함부르크
프로 경력 통산 10번째 부상이었다. 처음은 2010년 8월이었다. 함부르크에서 막 2군에서 올라온 손흥민은 첼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존 테리, 히카르도 카르발류 등 당대 최고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까지 넣었다. 세계 축구계에 손흥민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새긴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경기 막판 손흥민은 카르발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왼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다. 2달 이상 재활에 매진했다.

2011년 8월에는 발목을 다쳤다. FC쾰른과의 경기였다. 1골-1도움을 하면서 맹활약 중이었다. 헤더를 시도한 뒤 착지하다 발목을 접질렀다. 교체아웃됐다. 6주 진단이 나왔다. 손흥민은 엄청난 회복력을 보이며 2주만에 완쾌, 다시 경기에 나섰다.

레버쿠젠에서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해 9월 손흥민은 족저근막염에 고생했다. 맨시티와의 경기 후 발등을 다치면서 발견됐다. 1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 여름에는 팔이 부러졌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던 도중 넘어지며 팔을 다쳤다. 2017~2018시즌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래도 개막전부터는 뛸 수 있었다.

2020년 2월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손흥민은 팔을 다쳤다.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와 부딪혔다. 떨어지면서 팔이 다시 부러졌다. 손흥민은 고통을 참고 뛰었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2골을 넣으며 팀승리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이틀 후 팔골절상이 확인됐다. 한국으로 가서 수술을 한 뒤 재활에 매진했다.


사진캡쳐=스카이스포츠
2020년 9월 뉴캐슬전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소 3~4주 대활이 필요했다. 그런데 손흥민의 회복 속도는 놀라웠다. 6일 정도만에 회복했다. 맨유와의 원정경기에 복귀했다.


다만 이번은 조금 달라보인다. 경기 도중 스프린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바로 햄스트링을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스스로 주저앉았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이것이 축구이다. (복귀에)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근육 부상이다. 근육 부상은 통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이다. 지난 경기에서 30분의 휴식을 줬지만 60분은 뛰었다. 경기가 누적되다보니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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