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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 1월 1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한 2010년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개인경력 2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시 최종후보 3인은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 현 알 사드 감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등 모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었다. FIFA 올해의 팀에 6명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바르셀로나는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팀이었고, 메시는 그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았다.
메시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11일 공개한 10년 전 발롱도르 시상식 당일 영상을 보면 메시는 시상식 이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건배사를 남긴다.
"나는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위해 건배하고 싶다. 비록 내가 트로피를 탔지만, 그들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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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 발롱도르를 수상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지만,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 메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이니에스타는 건배사를 마친 메시와 웃으며 서로의 잔을 부딪쳤다.
바르셀로나의 끈끈한 우애와 훈훈한 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펩 과르디올라 현 맨시티 감독이 이끌던 당시 바르셀로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했다. 그 사이 두 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들었다.
2009년 생애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현재 최다 수상자(6회)에 올라있다.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와는 1개차이다.
훗날 일부 전문가들은 2010년 발롱도르는 메시가 아닌 이니에스타에게 주어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니에스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플레이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보유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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