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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작년에는 데얀, 올해는 이용래.
그랬던 이용래의 K리그 복귀설이 지난해 말부터 나왔다. 행선지는 대구로 좁혀졌다. 최근 치앙라이와 결별한다는 얘기가 현지에서 나오며 대구행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조광래 사장과 이용래의 인연 때문이다. 이용래는 조광래 사장이 경남 감독이던 시절 프로에 데뷔했고, 그 당시 이용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조 사장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돼 이용래를 전격 발탁해 중용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7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조 사장이 감독으로 일하던 시절이다.
대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골문 앞에서 부족한 결정력을 보완하기 위해 베테랑 외국인 선수 데얀을 영입했었다. 데얀은 지난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선수 황혼기에 접어든 데얀이 대구에서 기회를 한 번 더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그를 가장 잘 아는 조 사장의 결단 때문이었다.
데얀은 연장 계약에 실패했지만, 이용래라는 베테랑이 팀의 중심을 잡으러 왔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팀에 이용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류재문(전북 현대) 김선민(서울 이랜드) 등이 빠져나간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팀 최고참으로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는 플레잉 코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용래는 "멋진 경기장과 열정적인 팬분들이 계시는 대구에 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곳을 거치면서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고참으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는 이날 일본 J2리그 에히메FC에서 뛰던 골키퍼 박성수(24) 영입 사실도 전했다. 주전 골키퍼 구성윤이 김천 상무에 입대할 예정인 가운데 앞서 영입한 문경건과 기존 최영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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