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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진호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전격 복귀한다.
당초 신진호는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울산은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정동호 박주호 윤영선(이상 수원FC) 등이 팀을 떠났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신진호에 대해서는 잔류를 고민했지만, 제주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며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진호 역시 개인합의를 마치며, 제주행을 결심했다. 사인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돌연 남기일 감독이 방향을 틀었다.
갑작스레 제주행이 무산된 신진호를 향해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울산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신진호는 다른 팀을 알아봤고, 그 중 포항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는 201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중동에 진출했다. 카타르SC, 알 사일리야, 에미리츠 클럽 등에서 활약했다. 2016년 FC서울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친 신진호는 이후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2019년부터 울산에서 뛰었다. 울산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신진호는 선수생활 막바지, 자신의 데뷔팀이었던 포항으로 돌아왔다.
정교한 킥능력과 왕성한 활동력, 여기에 수비력까지 갖춘 신진호가 가세한 포항은 허리진에 대한 고민을 말끔이 씻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신진호가 오며, 다음 시즌 동해안더비는 이야깃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포항은 영입이 근접한 외국인선수를 끝으로 겨울이적시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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