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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월드클래스' 손흥민(29·토트넘)의 새로운 계약 협상에 어떤 변화의 흐름이 생긴걸까.
토트넘 구단의 통장 사정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코로나19로 2019~2020시즌 후반기에 관중을 받지 못해 입장료 및 중계권료 수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약 1000억원 정도 재정 손실을 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지속돼 무관중이 이어질 경우 2020~2021시즌 토트넘의 재정 손실액은 2000억원까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브닝스탠다드의 보도 대로라면 토트넘은 급하지 않은 선수와의 새로운 연장 협상을 당장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손흥민 측과 토트넘 구단 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단 재정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협상의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2년 6개월이라는 남은 시간이 충분하다.
최근 한 터키 출신 기자가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지단 감독이 손흥민의 경기력을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월클'로 성장한 손흥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을 얻어맞았다. 구단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선수단의 연봉을 줄이고 있다. 레비 회장의 토트넘이 사실상 '판매불가'인 손흥민을 헐값에 다른 클럽에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뻔한 사정을 레알 마드리드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라고 해서 1억유로 이상을 베팅해 손흥민을 파격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정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 보도가 손흥민의 토트넘 새 계약 협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손흥민도 토트넘도 모두 만족할 수준의 새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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