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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종차별 단어 사용' 맨유 카바니, 3경기 출장정지X1억5000만원 벌금 확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1-01 07:51


사진=영국 언론 더선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딘손 카바니의 징계가 확정됐다. 당초 예상대로 3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이 무려 10만파운드(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일(한국시각) "지난 11월 30일 SNS 게시물이 FA규정 E3를 위한한 카바니에 대해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됐다. 벌금은 10만파운드가 부과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면 교육을 완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카바니는 지난 11월 30일 영국 사우스햄턴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20~2021시즌 EPL 원정 경기때 후반에 출전해 팀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더니 곧바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바니 혼자 2골-1도움으로 팀 득점에 전부 핵심적 역할을 했다. 활약상 자체는 히어로급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문제가 터졌다. 기쁨에 도취된 카바니는 경기 후 한 팬의 글에 답변하며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는 문구를 남겼다. 여기서 '네그리토'라는 단어의 사용이 문제가 됐다.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단어는 이미 과거에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과거 패트리스 에브라에게 이 단어를 사용한 잘못으로 루이스 수아레스가 무려 8경기 출장정지의 가볍지 않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몰라서 썼다고 하기에는 카바니가 너무나 부주의했다고 지적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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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니는 즉각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의 주장은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지 않고, 그저 친근함의 표시로 썼다는 것. 그러나 이 단어가 지닌 또 다른 의미에 대해 부주의했다고 인정하며 "나는 인종차별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내 의도와 다르게 SNS 게시물이 해석돼 곧바로 삭제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FA는 카바니의 사과와는 별도로 공식적인 징계를 진행했다. 카바니를 기소했고, 징계를 확정했다. 카바니는 2일 16라운드 경기부터 뛸 수 없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4강전과 왓포드를 상대하는 FA컵 경기까지 못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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