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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29·토트넘)의 '2020년'은 찬란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역병으로 신음했던 2020년, 손흥민은 울상짓던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준 '위안'이었다. 손흥민은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 설문조사에서 79.7% 지지를 받아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도 엄청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조988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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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영혼의 콤비' 해리 케인과 만들고 있는 합작골 기록도 주목할만 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과 12골을 합작해 냈다. 한 골만 더 합작하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에서 만든 E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합작 기록인 13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4골만 더 합작하면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 중인 EPL 역대 최다 득점 합작 기록(36골)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단일 시즌 최다, 역대 최다 기록 모두를 정조준하고 있는 지금, 손흥민은 EPL 역사에 두고두고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2021년은 손흥민에게 중요한 한 해다. 이전까지가 슈퍼스타 반열에 가기 위한 오르막길이었다면, 이제는 이 위치를 지켜야 하는 자리에 섰다. 이전보다 더 큰 견제가 그를 가로막을 것이며, 전에 없던 큰 기대가 그를 압박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이겨낸다면, 지금 보다 더 달콤한 성과물이 나올 수 있다. 토트넘과의 재계약, 혹은 이적의 기로에 서 있는 손흥민은 올해 활약에 따라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다. '써니 보이'로 불리는 손흥민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밝은 미소와 함께 이겨낼 것이다. 2020년처럼, 2021년에도 우리를 흥분시켜 줄 손흥민을 응원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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