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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0년]키워드로 본 한국축구, 코로나 SON 더블 ACL 이동국 ....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2-31 06:0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걸 쓸어버린 2020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한국 축구도 코로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한국 축구는 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19로 비정상적인 한해를 보냈던 한국 축구를 주요 키워드로 되돌아봤다.

코로나19

코로나19로 모든 게 꼬였고, 비정상적으로 굴러갔다. K리그는 개막 연기가 불가피했고, 5월 8일에서야 시작해 보통 시즌 때보다 단축 운영됐다. 1~2부 모두 팀당 27경기씩 치렀다. 개막 이후 K리그는 철저한 방역으로 1명의 확진 선수가 나온 걸 빼고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K리그는 전세계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해외 축구팬들에게 오히려 더 많이 소개되는 반사효과를 봤다. 전세계 43개국에서 약 5800만명이 K리그 경기를 시청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A매치는 11월에 힘겹게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열렸다.


손흥민 캡처=토트넘 구단 SNS
손흥민

손흥민은 올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그는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10(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75m 단독 돌파골은 한해 전세계 최고의 골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2020~2021시즌에 벌써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더블(전북)

'더블(2관왕)'은 전북 현대가 올해 이룬 금자탑이다.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울산 현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리그 첫 4연패에 이어 FA컵 우승 트로피를 2005년 이후 15년 만에 들어올렸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2년 동안 총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전북과 작별했다. 김상식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ACL(울산)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패 우승(9승1무)을 차지했다. 8년만의 정상 재등극이다. 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K리그 1부 득점왕 주니오는 ACL에서도 7골-1도움을 기록했다. 윤빛가람(4골-3도움)이 대회 MVP를 받았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 대회 우승 이후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동국

'라이언킹' 이동국(41)이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했던 그는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최다 경기 출전(548경기),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 달성을 기록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전북은 팀 레전드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했다.

홍명보

3년간 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로 일했던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드라마틱하게 김도훈 감독으로부터 아시아 정상 클럽 울산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홍 감독은 KFA 전무로,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았던 협회와 한국 축구의 난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냈다. 그의 K리그 현장 복귀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올림픽(김학범호 9회 연속 본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23 대표팀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대회 첫 우승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은 올해 열리지 못했고, 1년 연기됐다. FIFA가 도쿄올림픽에 한해 나이 규정을 완화해주면서 1997년생 선수들도 내년 도쿄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쌍용(이청용 기성용)

FC서울 출신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과 기성용이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이 먼저 3월 울산으로 컴백했고, 기성용은 7월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다. 둘은 올해 희비가 갈렸다. 이청용은 ACL 정상에 올랐고, 기성용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다. 2021시즌에 그들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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