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펩은 특별하다."
메시는 지난 여름 2004년부터 뛰어온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계약 관계, 이적료 문제 등으로 결국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메시는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었고, 프리미어리그 맨시티가 메시의 새 팀으로 강력 급부상했다. 바르셀로나 시절 사제 관계를 맺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기 때문이었다. 맨시티가 메시의 이적을 추진한 건 비밀이 아니었다.
이적이 무산되고도 메시와 맨시티의 관계는 여전히 끈이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 메시가 자유 계약 신분이 되면 맨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현지에서도 파다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 그리고 몇 안되는 자금력을 갖춘 팀이 맨시티다.
메시는 스페인 매체 '라섹타'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뭔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여러분에게 멋진 방법을 선보인다. 어떻게 게임을 준비하고, 어떻게 수비하고,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하며 "나는 운이 좋게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훈련했다. 두 사람은 최고였다. 그들과 함께 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들이 가르쳐준 전술적 지혜도 컸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메시의 이와 같은 발언으로 그의 맨시티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또, 과거 지도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 팀 체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함께 하게 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리그 5위에 처져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극강 우승 후보로 꼽힌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있다.
한편, 그런 가운데 메시를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가 또 바뀔 조짐이다. 복병 파리생제르맹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리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영입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포체티노 감독이 메시 영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에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동료였던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동료인 앙헬 디 마리아, 마우로 이카르디, 레안드로 파레데스 등이 있다. 이들이 메시를 설득해 합류하게끔 하는게 포체티노 감독의 청사진이다. 파리도 돈싸움으로는 맨시티에 밀릴 구단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