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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음 시즌 교체 카드가 최대 5명까지 확대된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딜레마가 생겼다. '22세 이하 선수(U-22) 의무 출전 조항'이다.
이번 조치로 U-22 의무 출전 조항이 애매해졌다. K리그는 어린 선수 육성과 성장을 위해 2013년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조항을 신설, 지금의 U-22 조항으로 이어지고 있다. K리그팀들은 예외 없이 만 22세 이하 선수 중 한명이 의무적으로 선발 출전해야 하고, 두 명이 엔트리에 포함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체 선수를 세명에서 두명으로 줄이는 강력한 페널티를 줬다. 몇몇 팀들의 경우, U-22 선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연맹은 뚝심있게 이 조항을 밀어붙이며 새로운 스타들을 키워냈다. 이는 연령별 대표팀의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력을 불러왔다.
하지만 교체카드가 5명으로 늘어나며 사실상 U-22 의무 출전 조항이 유명무실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U-22 선수를 엔트리에 빼서 페널티를 받더라도 교체선수가 4명이나 된다. 그래도 기존보다 한장 교체카드가 늘어난 셈이다. 선발 명단에 넣고 경기에 출전시키더라도, 일찍 교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그 전에는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 30분 이상을 뛰게 했지만, 이제는 시작 15분만에 교체할 수 있다. 그래도 교체카드가 4장이나 남으니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각 팀들이 아무래도 베스트 전력 구축을 원하는만큼 당연한 반응이다. 이럴 경우 경기 출전을 통해 어린 선수를 성장시킨다는 취지가 무색해질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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