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래도 원해?' 인터밀란 스왑딜 타깃 자카, 치명적 반칙X퇴장X2점짜리 민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14 07:35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그라니트 자카(28)가 자기 화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영국 언론들은 사실상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지경이다. 불과 하루 전에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이 팀에서 잉여자원이 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스왑딜 대상으로 노린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벌어진 상황이다. 인터밀란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자카의 소속팀 아스널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2020~2021시즌 EPL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앞서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하던 아스널은 반드시 승점을 추가하기 위해 베스트 전력을 투입했다. 오바메양과 라카제트 자카 등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0대1의 패배였다. 오바메양이 0-0이던 후반 28분에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려 백 헤더를 했는데, 엉뚱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아스널은 이 자책골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리그 15위다.

하지만 이날 아스널 패배의 진짜 원인은 오바메양의 자책골이 아니었다. 오바메양은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의해 평점 5점을 부여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낮은 2점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이날 패배의 진짜 원흉이라는 뜻이다. 바로 미드필더 자카였다.

자카는 화를 참지 못해 경기를 망쳤다. 후반 13분 무렵, 자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번리의 맥닐에게 거칠게 태클했다. 쓰러진 맥닐이 곧바로 일어나 자카에게 항의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곧바로 양팀 선수들이 달려와 두 선수를 말렸다. 여기까지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일.

그런데 이후 상황이 꼬였다. 번리의 웨스트우드가 자카를 말리기 위해 붙잡았는데, 신체접촉이 나오자 자카가 평정심을 잃었다. 자카는 왼손으로 웨스트우드의 목덜미를 잡고 강하게 밀쳤다. 이를 본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다가 VAR을 확인한 뒤 자카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줬다. 자카는 억울한 듯 허공에 발길질을 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자카가 빠진 이후 아스널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오바메양의 자책골 역시 자카의 퇴장으로 비롯된 위기 상황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풋볼런던은 이런 이유로 자카에게 '2점'이라는 극악의 평점을 매겼다. 자책골을 넣은 오바메양보다 더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는 뜻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역시 "자카의 퇴장으로 경기를 망쳤다"며 분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