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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냐..' 팰리스 쉬럽, 4달만에 토트넘 상대 '또' 동점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14 05:46


◇관중 앞에서 무릎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가 제프 쉬럽.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 맛 아니까!'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제프 쉬럽(27)이 28번째 생일을 열흘 남기고 짜릿한 골맛을 봤다.

쉬럽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리그 선두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귀중한 동점골로 1대1 무승부에 일조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의한 해리 케인에게 선제실점하며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25번이 올린 프리킥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요리스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쉬럽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토트넘이 실점 이후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케인 등이 잇따라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 구이타의 '미친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팰리스 원정에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홈관중 앞에서 골을 터뜨린 쉬럽은 토트넘전 2경기 연속 동점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7월 26일, 같은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것도 케인(전반 13분)이었고, 그날 스코어도 1대1이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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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태생으로 주로 측면 미드필더 또는 윙백으로 뛰는 쉬럽은 레스터(2014~2017)와 팰리스(2017~ 현재) 소속으로 EPL에서 156경기를 뛰며 12골을 넣었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최근 유독 토트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7월 26일 토트넘전과 12월 13일 토트넘전 사이 컵포함 10경기를 뛰며 골을 넣지 못했다. 쉬럽에게 2골 이상 허용한 팀은 번리, 풀럼 그리고 토트넘 세 팀뿐이다.

내년 3월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날 때, 토트넘이 주의해야 할 선수는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만 있는 게 아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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