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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 아들'과 뛰는 즐라탄 "말디니의 손자와도 뛰고 싶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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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말디니 손자와도 뛸 수 있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농담 섞인 바람이었다. 즐라탄은 제8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과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년 만 40세가 되는 즐라탄은 올 시즌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엄청난 노익장이다.

즐라탄이 얼마나 오랜기간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와 격돌했던 즐라탄은 그의 아들 다니엘과 AC밀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즐라탄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말디니를 상대했고, 지금은 그의 아들과 함께 뛰고 있다"며 "나는 다니엘의 아들과도 뛸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기적이겠지만"이라고 했다.

즐라탄은 은퇴를 거부했다. 그는 "내가 지금 해내고 있는 일들을 하지 못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라며 "몸 상태만 잘 유지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상 이후 나 자신에게 '축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내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나는 이런 압박감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즐라탄은 "아직 축구를 관둘 때가 아니다. 나는 여전히 더 많은 성공에 배가 고프다"라며 "솔직히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지금은 지능적으로 뛴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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