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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손잡고 유로파로?' 레알 챔스 DNA 살아있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2-10 08:26


EPA,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카이스포츠' 'ESPN' 등은 운명의 챔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두 명문구단을 주목했다. '위기에 빠진 맨유,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남은시즌을 유로파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맨유와 레알을 꼽았다. 그 정도로 두 팀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결과가 나왔다. 8일, 맨유는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하면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지난시즌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맨유는 익숙한(?) 곳으로 다시 내려갔다. 5차전까지 맨유, 라이프치히, 파리 생제르맹이 승점 9점으로 동률이었다.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하지만 내리 3골을 먼저 허용했다. 무서운 뒷심으로 2골을 따라잡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은 달랐다. 5차전까지 상황은 레알이 더 좋지 않았다. 5경기 승점 7점, 조 3위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로 2대0 승리하며 단숨에 조 선두를 탈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1996~1997시즌 이후 2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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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성적도 썩 좋지 않은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위기를 잘 넘겼다. 레알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7시즌 중 4번 우승했다. 그 현장에 모두 지단 감독이 있었다. 토너먼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레알을 우승후보에서 빼놓기 쉽지 않다.

반면 맨유의 챔스 무관은 12년으로 늘어났다. 마지막 우승이 2008년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팀을 빅클럽으로 봐야 하느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은퇴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승률은 54.12%에서 45.71%까지 떨어졌다. 최고 성적은 8강.

맨유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면 순수 상금으로만 약 1900만 파운드를 챙길 수 있었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 상금은 281만 파운드에 그친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모든 팀이 재정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맨유의 현실은 다음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맨유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를 원하는 건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위기설도 고조됐다. 도박사들은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중 솔샤르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오는 13일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가 예정됐다. 여기서 패하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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