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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돌려줘!" 9개월만의 유관중 아스널, 휘슬 5분만에 포착된 플래카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1:51


캡처=BT스포츠 중계화면, 메수트 외질 SNS

"메수트 외질 돌려줘!"

4일(한국시각)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아스널 홈구장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라피트 빈(오스트리아)와의 홈경기, 2000명의 관중이 271일만에 '직관'의 행복을 다시 찾았다. 안방 팬들의 힘이었을까.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아스널이 4대1로 완승하며 유로파리그 5연승을 달렸다. 전반 10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8분 파블로 마리, 전반 44분 에디 은케티아, 후반 21분 에밀 스미스 로우가 릴레이골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아스널은 승점 15, 조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날 대승 이면에 영국 현지 언론들이 주목한 '신스틸러' 장면이 있었다. 전반 5분 56초경 한 팬이 들어올린 플래카드가 BT스포츠 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됐다. 'Bring back MESUT(메수트 외질을 되돌려줘)'는 붉은 글씨가 화면에 선명히 새겨졌다.

더선은 '아스널 구단은 팬들이 돌아오기를 9개월동안 간절히 기다렸지만 경기 시작 5분만에 외질에 대한 처우를 비판하는 팬의 항의로 인해 수모를 겪었다'고 썼다. 주급 35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외질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어떤 연유에서인지 미켈 아르테타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리그 스쿼드는 물론 유로파리그 스쿼드에서도 제외되며 개점휴업 상태가 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외질의 부재와 에이스 오바메양의 골 침묵 속에 아스널이 리그 14위(4승1무5패, 승점 13)까지 추락했고, 10라운드까지 최악의 스타트를 기록하자 일부 성난 팬들은 외질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더선은 '경기 시작 5분만에 한 팬이 외질 복귀를 희망하는 배너를 들어올렸다. 경기장 경호원들은 최근 아스널 구단주를 비난하는 배너를 흔들지 못하도록 발빠르게 움직여왔지만 외질의 복귀를 바라는 이 배너를 모든 이들이 보는 것은 막지 못했다'고 썼다.

한편 최근 리그에서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던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5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일단 성공했다. 7일 오전 1시30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11라운드 '북런던 더비' 토트넘 원정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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