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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모든 게 완벽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2020 시즌, 마지막 시상식에서도 잔치를 벌일 수 있을까.
분위기상 이번 시상식에서도 제주 잔치가 열릴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먼저 유력 수상 후보들이 눈에 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3번째 승격 신화를 쓴 남 감독은 감독상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그 전에 감독상을 받았을 법 한데, 이번에 수상하면 생애 첫 감독상 수상이라고 한다. 만년 꼴찌 서울 이랜드를 확 바꾼 정정용 감독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지만, 팀이 마지막 승격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남 감독쪽으로 완전히 기운 분위기다.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도 제주의 후반 돌풍을 이끈 약관의 신예 이동률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4경기 5골-3도움으로 출전 경기 수는 조금 부족하지만 스탯이나 팀을 승격으로 이끈 영양가 등을 감안할 때 이동률을 따라올 선수가 마땅히 눈에 띄지 않는다.
수비 부문에 이름을 올린 권한진-안현범-정우재-정 운 라인도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들을 보여줬다. 오히려 후보가 너무 많아 표가 분산되는 걸 걱정해야 하는 처지. 최소 2명 이상의 수상을 기대해볼만 하다.
미드필더 부문에도 공민현-김영욱-이동률-이창민 4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MVP 후보이기도 한 주장 이창민과 9골-3도움을 기록한 공민현은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살림꾼 김영욱도 도움을 7개나 기록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여기도 자체 경쟁이다.
다만 최고의 상 MVP와 공격수 부문은 상황을 지켜봐야할 듯. 이창민의 경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헌신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기록상 앞서는 안병준(수원FC) 등 다른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을 이겨야 한다.
공격수 부문도 주민규가 좋은 활야을 펼쳐줬지만,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있었고 안병준 레안드로(서울 이랜드) 안드레(대전 하나) 마사(수원FC) 등 막강한 자원들이 많아 수상을 낙관하기 어렵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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