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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끼웠다. 모든 선수들 잘 준비돼 있다."
울산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F조 상하이 선화와의 첫 맞대결에서 전반 윤빛가람의 멀티골, 후반 김기희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1로 대승했다. 1승1무, 승점 4점으로 FC도쿄를 골득실차 2위로 밀어내며 조1위에 올랐다.
무거운 분위기를 스스로 이겨낸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리그, FA컵에서 잇달아 준우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코로나 악재의 직격탄까지 맞았다.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차출됐던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핵심수비자원, 국대 3명이 카타르 현지 호텔방에 자가격리됐다. 조수혁이 지난 2월 이후 9개월만에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수비라인도 정동호-불투이스-김기희-데이비슨 라인이 첫 가동됐다.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투볼란치로 나섰고,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이 2선에,'원샷원킬' 주니오가 원톱으로 나섰다.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은 강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4위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울산은 K리그1 대세구단다운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20개의 슈팅, 9개의 유효슈팅, 64.7%의 점유율, 88% 패스성공률, 16회의 찬스 창출, 그리고 3골을 터뜨렸다. 특히 2-3선을 오르내리며 공간을 파고드는 윤빛가람의 시야와 패스, 감각적인 슈팅은 발군이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 역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 성공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뛴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만족스럽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앞으로도 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팀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 만들어진다. 동행한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돼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아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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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양팀 선수단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첫 경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만족스럽다.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하겠다.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아쉽지만, 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하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
-국내 대회에서의 준우승의 아쉬움이 극복됐는지?
지나간 대회에 대해서 설욕한다기보단, 우리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했고 순간순간 잘 대처하여 승리했다. 팀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로 대회를 잘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행한 모든 선수들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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