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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눈 뜬 손준호 없이" 전북 트레블 전선 비상, 손준호+쿠니 포함 6+@ 아웃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19 10:2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지 못하는 1군 주력 선수가 최소 6명이다. 트레블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은 18일,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MVP 미드필더 손준호와 레프트백 이주용을 ACL 개최도시 카타르에 모인 선수단에 합류시키지 않기로 했다. 손준호와 이주용은 오스트리아에서 진행한 국가대표 2연전 멕시코~카타르전에 참가했다. 이 기간에 한국 선수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구단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가대표 주세종 윤종규(이상 FC서울)도 같은 이유로 카타르행을 포기하고 국내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핵심자원의 결장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전북 선수는 21명으로 줄었다. 이에 앞서 라이트백 이 용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센터백 최보경이 개인사로,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동국 등이 명단에서 빠졌다. FA컵 우승 영웅 이승기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날개 한교원은 대회 참가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부상을 안고 있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할지 미지수다.

핵심 윙어 모 바로우는 감비아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가장 늦은 19일에 합류했다.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카타르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결과가 늦게 나올 경우, 하루를 꼬박 버려야 할 수도 있다. 전북은 한국시간 22일 상하이 상강과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지난해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최소한의 선수들로 최대치의 효과를 냈다. 올해 구단 창단 첫 더블(K리그1, FA컵)을 달성했다. '누가 봐도 출전이 어려운 백업 선수들에게선 동기부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선수단 운영 철학. 모라이스 감독이 수석코치로 재직하던 2010년,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은 20명 남짓 소규모 선수단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에도 23명 정예명단을 꾸렸다.

그런데 손준호 이주용의 미합류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의 공백이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수비수 홍정호는 앞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손)준호는 올해 축구에 눈을 뜬 것 같다. 준호 컨디션이 안 좋으면 팀 경기력도 안 좋아진다. 준호가 앞에서 태클도 하고 다 끊어주기 때문에 우리도 편안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 로페즈가 뛰는 상강전에선 주전급 절반가량이 빠질 수 있다. 김보경은 "손준호 이주용이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잔여경기를 치르는 전북 상황도 그다지 여유로운 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잠정중단되기 전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1대2로 패하고 시드니FC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은 따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요코하마가 2전 전승 승점 6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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