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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9일(한국시각) 맨시티와의 빅매치 직후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을 향해 떠나는 리버풀 스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에 더 철저한 선수보호를 요구했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있고, 지구촌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클롭 감독은 일부 국가 축구협회가 리버풀 수준의 방역 프로토콜을 준수하지 못할 상황을 우려했다.
맨시티전 직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클롭 감독은 "맞다. 지금 시점에서 모든 문제들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우리는 리버풀 훈련장에서 모두 함께 있을 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 문제는 선수들이 각국 국가대표 임무를 위해 팀을 벗어날 경우 우리가 어떤 힘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선수보호를 위해 각기 다른 각국 축구협회에 코로나 프로토콜을 알아보기 위해 애썼지만 응답할지 말지는 각 협회의 몫이다. 반드시 응답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FIFA는 아직까지 이 사안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의 경우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됐다. 세네갈은 기니비사우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문제는 아프리가 서부 대서양 연안의 기니비사우가 총리, 장관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영국 정부가 명시한 코로나 레벨3 위험국가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560만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출신 국대들도 다수다. 브라질은 14일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전에서 베네수엘라과 격돌한다. 리버풀의 중심인 로베르토 피르미누, 골키퍼 알리송이 맨시티 에데르송, 가브리엘 제주스와 함께 이번 A매치 기간 브라질로 향한다.
리버풀은 구단 차원에서 이 선수들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에 개인 전용기 파견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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