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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벤투호가 1년만에 '완전체'를 노렸지만,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이미 플랜B까지 마련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당초만 하더라도 중국파 차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코로나19로 미뤄진 ACL 일정을 11월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카타르에서 치르기로 했다. 카타르는 자가격리가 없는 지역이다. 때문에 벤투호의 입장에서는 ACL에 나서는 팀들의 선수를 선발할 경우, (물론 선수 차출 협의가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차출할 수 있다. 김민재 박지수 남태희(알사드) 김진수(알 나스르) 등의 대표팀 합류길이 열렸다.
그런데 중국 협회가 FA컵과 ACL을 2원화 할 뜻을 내비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 FA컵은 26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 모두 FA컵에서 생존한 상태. 때문에 FA컵을 이유로 차출을 거부할 경우, 벤투호는 김민재와 박지수를 차출할 수 없다. 중국 측에서는 일단 다소 애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확실히 거부 의사를 밝힌 일본과 달리, 중국에서는 허락과 거부 사이에서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거부를 하지 않았기에 일단 김민재와 박지수를 선발했다"고 전했다.
만약 차출이 거부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벤투호는 이를 대비해 23명이 아닌 26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센터백의 경우 5명이나 발탁했다. 권경원(상주 상무) 정태욱(대구FC)에 중앙 수비수로 나설 수 있는 원두재까지 있다. 물론 핵심 수비수 김민재 박지수의 이탈로 인한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겠지만, 당장 경기를 치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협회는 일단 중국 측과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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