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최고의 선수 이동국(41·전북 현대)이 '행복하게'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8번째 별을 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1만명 이상의 전북 팬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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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녹색 우비를 갖춰 입은 팬들이 8번째 우승을 응원하고 이동국의 은퇴를 지켜보기 위해 일찍부터 전주성을 찾았다. 27일 예매를 개시한 1만201석 입장권은 하루 만에 동났다. 구단은 이날 최종 1만251명의 관중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중들은 전반 20분 이동국을 위해 2분간 기립박수를 했다. 팬들은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구단에서 나눠준 녹색 클래퍼를 두드리며 23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설'을 예우했다.
이동국은 은퇴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동국을 30년 넘게 뒷바라지한 아버지 이길남씨 그리고 아내 이수진씨, 아들 딸 등 가족들도 은퇴식에 참석했다. 이동국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이상 슬프지 않았다. 은퇴식이 너무 화려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또 눈물이 터졌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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