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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돌아오는 맞대결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이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5:54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맞대결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020 하나원큐 K리그1 우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시즌 상상하기 힘들었던 역대급 반전으로 전북이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시즌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울산이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편안하게 우승을 하는가 했더니, 호시탐탐 추격 기회를 노리던 전북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양팀은 시즌 종료까지 각각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란히 승점 54점을 확보했다. 다득점에서 울산이 앞서며 1위, 전북이 2위다. 전북이 직전 25라운드 광주FC를 4대1로 대파한 가운데, 울산이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0대4로 대패한 충격이 컸다.

그런 가운데 양팀이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26라운드에서 울산과 전북이 사실상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양팀 경기는 25일 울산의 홈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양팀 모두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만약 승점 3점을 가져가는 팀이 나온다면 그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맞대결 이후 최종 27라운드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내달 1일 울산은 광주, 전북은 대구FC와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홈경기. 문제는 광주와 대구 모두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주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6위가 확정됐다. 상위스플릿 진출에 만족하는 눈치다. 대구 역시 직전 상주 상무전에서 패하며 사실상 5위가 굳어졌다. 상주전 전까지는 구단 최고 성적인 4위로 올라가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상주전을 끝으로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선수들의 의욕이 꺾일 수밖에 없다. 직전 라운드를 봐도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광주가 전북에 4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대구는 상주를 만나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의 프리킥골로 영패를 면하는 수준이었다.

광주와 대구도 중요한 우승 싸움에 있어, 의심받을만한 행동을 하면 안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펼치겠지만 현재 전력과 분위기상 갑작스러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울산과 전북 모두 돌아오는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다만, 무승부가 나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다득점에서 8포인트를 앞서는 울산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있다. 울산이 전북과 비기고, 다음 경기에서 광주를 꺾는다면 전북이 8점의 득점차를 뒤집지 못하는 이상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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