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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은 또 다시 울산의 우승에 태클을 걸었다. 올해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4대0으로 완파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동해안 더비에서는 한 번은 이기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밤새 잠도 못 자고 분석을 해 준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포항은 지난해 12월1일 4대1로 대승을 거뒀을 때 의상과 똑같은 옷을 입었다. 김 감독은 웃으며 "옷장에 있던 것을 꺼내서 일부러 입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 더비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 스리백을 쓰면서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0대2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었다. FA컵에서는 빌드업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전환 속도가 상당히 좋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같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송민규와 팔로세비치를 전반 아꼈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서 약간 피곤한 상황에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기술적 부분이 상당히 좋고, 팔로세비치와 함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번 동해안 더비에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준비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급한 것은 울산이다. 편안하게 준비하면 된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면 그쪽(울산)이 급해진다'고 계속 강조했다. 이런 심리적 요인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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