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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트X무고사X일류첸코 주연의 해트트릭 위켄드, 한 라운드 3명은 최초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3:02


◇매치볼 획득한 포항 공격수 일류첸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주말, K리그에선 골맛 좀 아는 공격수들이 너도나도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폭발했다.

지난시즌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호주 공격수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를 시작으로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가 뒤이어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프로축구 통산 한 라운드에 3명이 나란히 3골을 몰아친 건 이번이 최초다.

타가트는 지난 26일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파이널B 1R)에서 선제골, 역전골, 쐐기골을 홀로 작성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헤더, 왼발, 오른발로 3골을 만든 '퍼펙트 해트트릭'이다.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수원 소속으론 처음으로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팀도 3대1 스코어로 승리했다. 수원이 서울을 꺾은 건 2015년 5월 이후 5년 5개월-19경기만이다.

무고사가 바통을 건네받았다. 다음날인 27일, 성남FC 원정에서 상대 핵심수비수 연제운이 전반 2분만에 일찌감치 퇴장한 이날 경기에서 팀의 2번째, 5번째, 6번째 골을 넣으며 6대0 대승에 일조했다. 개인통산 3번째 해트트릭.

일류첸코는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 35분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낸 일류첸코는 후반 25분 3-3 스코어를 만드는 동점골을, 후반 43분에는 5대3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27일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신고한 고경민(경남FC)까지 묶을 때, 지난주말에만 총 4명이 해트트릭을 각 팬들에게 선물했다.


2020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삼성 타가트가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6/

◇2019년 9월 이후 무고사(사진 왼쪽)보다 더 많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들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에는 개개인의 득점 능력과 주위 동료들의 도움이 결정적 요인이겠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타가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관중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말은 골을 넣는 공격수뿐 아니라 공격을 막아야하는 수비수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K리그1 23라운드 6경기에서 경기당 4골이 넘는 25골이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도 발견되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라운드 10경기에서 신기록에 해당하는 44골이 나왔다.

참고로, 올 시즌 K리그1에선 총 6번의 해트트릭이 있었다. 공교롭게 그 6번을 모두 외국인 공격수들(무고사2, 주니오, 팔로세비치, 타가트, 일류첸코)이 작성했다.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종 선수는 윤일록(현 몽펠리에)으로, 2019년 7월10일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서울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K리그는 국내 선수들의 해트트릭도 기다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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