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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50)가 25년만에 트레이드마크인 '꽁지머리'를 잘랐다.
김병지의 갑작스러운 삭발과 관련, 눈 밝은 팬들은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사나이2' 출연"을 그 이유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무사트가 협업해 공개한 '가짜사나이'의 뜨거운 인기몰이 후 김병지는 지난달 '가짜사나이 시즌2' 지원자 면접에 참가했고 지난 4일 1차 합격통보를 받았다. 공중파TV '진짜사나이'를 패러디해 만든 유튜브 방송은 일반인들이 무사트 해군 특수전 전단(UDT) 훈련에 도전하는 극한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 불과 일주일만에 구독자 50만 명, 누적조회수 4000만 뷰가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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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유튜버' 면접관 김계란이 "만약 '가짜사나이2' 출연자로서 반삭발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병지는 "쉽지 않을 결정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30년동안 이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었다. 이유는 팬들이 이 스타일을 참 좋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 트레이드마크이자 신념 같은 것이다. 하지만 '가짜사나이'가 됐다고 생각하면 그것 역시 제가 원해서 신념대로 가는 것이다. 지키도록 하겠다. 그 준비가 안됐다면 신청도 안했을 것"이라며 면접 통과시 삭발을 공약한 바 있다.
피지컬갤러리의 김계란이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짜사나이 2기' '30테라바이트' '야근시작'이라는 글을 올리며 '가짜사나이 시즌2' 촬영이 종료됐다고 알려진 상황,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기 합격자' 명단이 퍼져나가고 있다. K리그 708경기, 만45세 5개월 15일 최고령 출장에 빛나는 '레전드' 김병지의 '가짜사나이 시즌2' 도전에 무게가 실린다.
김병지는 삭발에 대한 질문에 "지난 13일, 큰아들 태백이, 둘째 산이와 함께 가서 머리를 잘랐다"고 담담히 말했다. "머리를 자르겠다고 했더니 처음엔 우리 아이들도 안믿더라. '말도 안된다'고 하더라. 스물세 살인 큰아들도 평생 내가 뒷머리를 자른 걸 처음 본다. 사진을 찍으며 아주 신기해 하더라"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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