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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재희, 누가 터질지 몰라 더 무서운 상주상무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15 22:1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가 터질지 몰라 더 무섭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상주(승점 38)는 4경기 무패행진을 질주,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행복축구가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상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고지를 이동한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상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난 1월, 상주는 중국 메이저우로 출국했다. 메이저우 하카컵 출전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조기 복귀했다. 또한, 국방부 지침에 따라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오세훈 전세진 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22세 이하(U-22)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상주는 단 한 명의 U-22 선수도 없이 경기에 나섰다. 페널티를 감수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상주는 '우승후보'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대4 완패하며 휘청였다. 하지만 우뚝 솟아났다. 상주는 특유의 '실리축구'를 앞세워 차근차근 승점을 쌓았다. 한 골을 넣으면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상주는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최근 3연속 무패(2승1무)을 달렸다. 상주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종전까지 7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울산-전북 현대 등 '우승후보'를 상대로 경쟁력을 선보였다. 경기는 무척 팽팽했다. 누구하나 리드를 잡지 못한 채 경기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던 후반 45분. 상주가 기어코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깜짝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이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심판은 득점 장면은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다. 비디오판독(VAR)에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 판정 상황에서는 맞지 않았다고 했다. 핸들링은 아니라고 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근호가 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이근호는 맞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상주는 시즌 초반 강상우 한석종 등을 앞세워 승점을 쌓았다. 이들이 제대한 뒤에는 문선민을 필두로 오현규 이상기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재희까지 터졌다. 상주는 20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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