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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가 터질지 몰라 더 무섭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난 1월, 상주는 중국 메이저우로 출국했다. 메이저우 하카컵 출전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조기 복귀했다. 또한, 국방부 지침에 따라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오세훈 전세진 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22세 이하(U-22)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다. 상주는 단 한 명의 U-22 선수도 없이 경기에 나섰다. 페널티를 감수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상주는 '우승후보'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대4 완패하며 휘청였다. 하지만 우뚝 솟아났다. 상주는 특유의 '실리축구'를 앞세워 차근차근 승점을 쌓았다. 한 골을 넣으면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상주는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던 후반 45분. 상주가 기어코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깜짝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이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심판은 득점 장면은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다. 비디오판독(VAR)에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 판정 상황에서는 맞지 않았다고 했다. 핸들링은 아니라고 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근호가 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이근호는 맞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상주는 시즌 초반 강상우 한석종 등을 앞세워 승점을 쌓았다. 이들이 제대한 뒤에는 문선민을 필두로 오현규 이상기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재희까지 터졌다. 상주는 20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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