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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페이스'지적에 안첼로티 감독 "그럴거면 우사인 볼트 뽑았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18:06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페이스가 걱정됐다면 우사인 볼트와 계약했을 것."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이 1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개막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직후 '신입생'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페이스와 체력에 대한 우려에 "우사인 볼트와 계약할 걸 그랬다"는 뼈 있는 농담으로 답했다.

이날 하메스는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5회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전방으로 뚝 떨어지는 그의 전매특허 롱패스는 에버턴의 효율적인 역습을 이끌었고, 토트넘 수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EPL의 빠른 페이스에 하메스가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에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그 부분이 걱정됐다면 우사인 볼트와 계약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메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아주 많은 장점을 가졌다. 그가 그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윙어는 아니지만 안쪽으로 파고들어 볼을 받아줄 수 있고 아주 위험한 움직임을 갖고 간다"고 덧붙였다.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은 적응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메스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알고 있다. 알랑과 두쿠르도 마찬가지"라며 믿음을 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나가서 너의 능력을 보여주라고만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해야할 일을 했다. 미드필드에서 좋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우리는 볼을 소유한 상태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올시즌엔 오프더볼 상황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들도 함께 하게 됐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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