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박찬준 기자]'승점 6점 짜리 맞대결!'
김 용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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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를 달리는 제주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수원FC(승점 33)의 존재도 껄끄럽지만, 3위이자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대전의 추격도 빨리 뿌리쳐야 한결 편한 마음으로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만약 제주가 이번 경기에서 대전과의 승점 차이를 벌린다면 대전과의 승부에서는 안정적인 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
전력 누수가 있기는 하다. 스리백의 한 축인 정 운이 경고 누적으로 대전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준비돼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해 부상을 털어낸 김경재가 대기하고 있고, 다른 수비 자원인 백동규나 권한진이 투입될 수 있다. 치명적 공백은 아니다.
제주는 오랜 기간 잠잠하던 공격수 주민규가 최근 골 감각을 되찾은 게 큰 수확이다. 안양FC, 경남전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상주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한 후 경남과의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린 진성욱의 가세도 반갑다. 주포 공민현과 함께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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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강했던 대전, 감독까지 바꿨다
대전은 승부수를 띄웠다. '초대감독'이었던 황선홍 감독이 8일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황 감독과 대전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선두와 불과 승점 5점차,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한 3위팀 감독의 자진 사퇴 결정, 그리고 팀의 수락까지. 비록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는 하나, 이례적인 결정이다. 대전이 얼마나 승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은 강 철 수석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하고, 제주전에 나선다.
대전에게 이번 제주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승리할 경우, 선두와의 격차를 단숨에 2점으로 줄일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숫자다. 아무래도 단판승부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는 의외성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우승을 노리는 것이 맞는 답이다. K리그2 우승팀은 다이렉트로 승격한다. 다행히 대전은 제주에 강했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에이스' 안드레 루이스가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안드레의 공격력에 의존하는 대전 입장에서 가장 기분 좋은 '팩트'다.
여기에 지난 부천FC전에서 잠잠하던 바이오가 오랜만에 골맛을 봤고, 에디뉴도 서서히 팀 전술과 리그에 적응을 하는 모습이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3골을 쏘아올린 제주의 공격력은 부담스럽지만, 대전은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을 정도로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트리오가 터진다면 대전 역시 이번 경기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감독 교체 효과를 앞세운 대전은 이번 경기에 어느 때보다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대전이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 잡을 경기는 잡았기 때문이다. 대전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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