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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 손흥민(28·토트넘)이 이번 주말 6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을 시작한다. 토트넘 공격의 핵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개막전 선발 출전을 넘어 바로 골사냥을 노린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0~2021시즌 EPL 첫 경기를 갖는다. 스포츠몰 등 영국 전문 매체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마치 기정사실 처럼 예상한다. 센터포워드 해리 케인과 윙어 중 득점력이 가장 좋은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 과제는 공격수의 숙명과 같은 득점이다. 그는 케인에 이은 팀내 두번째 득점 옵션이다. 지난 시즌 리그 11골로 케인(18골)에 이어 2위다. 영국 현지 전문가들은 케인의 부상 가능성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장기 결장했을 때 토트넘은 고전했다. 손흥민의 오른팔이 부러져 둘이 동시에 빠졌을 때는 최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토트넘은 케인의 백업 중앙 공격수를 구하지 못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더 많은 득점을 토트넘 팬들이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그는 두번째였던 2016~2017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12골→12골→11골로 네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줄면서 리그 골수도 살짝 내리막을 그렸다. 5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만족할 게 아니라 리그 15골 이상의 커리어하이가 필요한 시즌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번리전서 70m 이상 단독 드리블 질주해 터트린 골로 EPL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골'상을 받았다. 당시 유럽 현지에서 '월드클래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첼시전 퇴장, 오른팔 골절 등으로 부침이 심했다. 꾸준히 '월클'이라는 높은 평가가 나온 건 아직 아니다.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는 6400만유로다. 가장 높았던 8000만유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구단의 계약은 2023년 6월말까지로 약 3년의 시간이 남았다.
'우승 제조기'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우승을 원한다. 이미 공개적으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아직 유럽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1년전,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갔다가 리버풀에 0대2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체티노 감독은 작년 11월, 팀 성적이 14위까지 곤두박질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런데 이번 새 시즌에도 토트넘이 리그 우승에 도전할 전력인지에 대해서는 큰 물음표가 달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토트넘이 새 시즌 리그 5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공격수 케인이 건강하게 시즌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 지에 따라 토트넘의 최종 순위가 달렸다. 토트넘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그런데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위권 팀들과의 전력 격차를 충분히 좁혔는 지 의문이다. 첼시와 맨유는 톱4 경쟁에서 토트넘 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호이비에르(미드필더) 조 하트(골키퍼) 맷 도허티(풀백)을 영입했다. 런던 라이벌 첼시는 베르너(공격수) 하베르츠(미드필더) 지예흐(윙어) 티아고 실바(수비수) 등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토트넘이 UCL에 다시 나기기 위해선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 맨시티 맨유 첼시가 톱4를 차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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