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후반 추가시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수원FC 공격수 안병준(30)이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경남FC 골망이 출렁거렸다. 총 5골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수원FC가 웃었다. '인민 호날두' 안병준의 리그 16호골로 선두 경쟁 중인 수원FC가 극적으로 웃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안병준은 골도 그렇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해준다. 팀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지막에 결승골을 넣어 칭찬해 주고 싶다. 체력적인 면이나 부상이 없으면 경기 중 빼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올해 끈질기게 득점해서 승리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오늘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벤치에서 피가 마를 정도로 격렬한 경기였다. 양 팀 다 공격적인 축구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득점하려고 했던 부분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준은 독특한 이력의 갖고 있다. 재일교포 3세로 조선학교 진학 후 북한 국적을 취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북한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적 혹은 대한민국 (준)국적자로 분류돼 외국인 쿼터로 분류하지 않는다. 북한대표팀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를 지낸 정대세, 안영학 등이 안병준에 앞서 K리그에서 족적을 남겼다.
K리그 2년차 안병준은 올해 김도균 가독을 만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예전 처럼 흥분하지 않았고, 경기 중간에 냉정해졌다. 또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도 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K리그 1부는 물론이고 J리그에서도 안병준에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많다고 한다. 그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고 한다. K리그에선 국내 선수로 간주되는 것도 큰 매력이다. 안병준은 올해로 수원FC와 계약이 만료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