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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U-18팀(포철고)을 3년만에 우승으로 이끈 '뼛속까지 포항맨' 백기태 감독이 "오늘은 아주 행복하고 너무너무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중에선 데이터로 나오는 것처럼 홍윤상(4골 3도움)이 제일 잘했다. 하지만 청소년 대표 선수, 대표가 아닌 선수가 작은 톱니, 큰 톱니가 되어 모두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포항은 한 수 위 경기력으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후반 1골을 따라잡혔지만 2분 만에 선제골 주인공 오재혁이 추가골을 넣으며 손쉬운 3대1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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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고의 색깔에 대해선 "빌드업을 통해 상대를 귀찮게 하면서 아기자기한 패스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이라며 "보기 좋은 축구는 아니고 실속있는 축구를 하자고 생각했다. 간단하면서도 강한 플레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포항에서 초중고를 나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로도 포항에서 20년째 유스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승대 이명주 손준호 등이 그의 제자다.
대회 MVP 홍윤상을 비롯해 오재혁 등 3학년들은 올해 졸업한다. 백 감독은 이들 '황금세대'에 대해 "올해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9월달 MBC 대회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선수들이 다음 단계에 갔을 때 안주하지 말고 성실하게 뛰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본인도 다음단계(프로)로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 하지 않는다. 애들이 성장해서 전화 한 통화 해주고 미디어에 나오는 게 내 행복이다.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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