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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주춤한 3위 경쟁, 6강 싸움 판 커진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5:5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류가 또 바뀌었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순위경쟁. 지난 주말 펼쳐진 17라운드를 통해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일단 인천 유나이티드로 쏠렸던 강등전쟁이 불이 붙었다. 최하위 인천(승점 11)은 22일 11위 수원 삼성(승점 14)을 1대0으로 제압했다. 11위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멀어보였던 잔류의 희망을 살렸다. 올 시즌 K리그1은 연고 계약을 만료한 상주 상무의 자동강등으로 최하위만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간다.

선두 싸움은 더욱 뜨거워졌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급이 다른 전력을 앞세워 연승 가도를 달렸다. 울산(승점 42)은 성남FC, 전북(승점 41)은 상주를 모두 2대1로 이겼다. 둘은 3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저세상'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가 묘한 곳이 3위 경쟁이다. 상주(승점 28), 대구FC(승점 26), 포항 스틸러스(승점 25)로 대표되던 '3위 그룹'은 가파른 상승세로 한때 2위권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무더위가 찾아오며 휘청이고 있다. 지난 주말 상주, 대구, 포항 모두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상주는 전북에 패했고, 포항도 부산 아이파크에 1대2로 졌다. 대구만 강원과 0대0으로 비겼다.

매년 이맘때마다 전역 문제로 고생하던 상주는 올해 역시 8월 하락세를 겪고 있다. 최근 5경기서 1승1무3패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대구도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생하며 1무2패로 부진하다. 포항의 부진은 심각하다. 스쿼드가 얇아 매경기 거의 같은 멤버로 나섰던 포항은 최근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채, 4경기 무승(1무3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들이 주춤한 사이, 6위권이 치고 올라왔다. 22일 서울은 광주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지만, 최근 4경기에서 무려 승점을 13점이나 쓸어담으며 6위로 비상했다. 부산도 모처럼 승리를 더하며 승점 18점으로 7위로 점프했다. 이들과 5위 포항의 격차는 5~6점차로 좁혀졌다. 8위 강원(20골), 9위 성남(14골·승점 18), 10위 광주(승점 17)도 가시권에 있다. 6위에만 초점을 맞추던 6~10위팀들 입장에서 해볼만한 싸움이 됐다. 반대로 3위 경쟁을 하던 세 팀은 이제 파이널A 행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중위권이 더욱 두터워지며 K리그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주춤한 3위 경쟁으로 6강 싸움 판이 더욱 커졌다. 이제 상, 하위를 구분짓는 22라운드까지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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