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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미래 유스 챔피언십, 올해로 6년째 포항시에서 열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05:3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엘리트 유소년 선수들의 '축구 잔치' 2020년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이 올해에도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럽 유스 선수들의 하계 토너먼트 대회인 K리그 U-18 챔피언십을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포항시에서 열기로 했다. K리그 1~2부 22팀 산하 U-18 팀이 모두 출전해 최고의 팀을 가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는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 및 무관중 진행 결정으로 올해 대회도 열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18세 이하팀 대회만 열린다. 지난해에는 U-15 팀과 U-12 팀도 참가했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다. 또 기존엔 출전 선수들의 학부모 및 가족들이 총출동해 응원전을 펼쳤지만 이번엔 그것도 불가능하다. 경기장 출입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대신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출전팀들은 프로연맹의 철저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대회 개최지 포항시에 도착하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매일 오전 10시 선수단 대상 발열 체크와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는 6개조(A~D조 각 4팀, E~F조 각 3팀)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최하위 한팀을 탈락시킨 후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16강전부터는 대진 추첨을 한다. 결승전은 2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스타 출신 사령탑들의 지도력과 지략대결에도 관심이 간다. FC서울 유스팀 오산고 감독은 차두리다. 오산고는 E조에선 안양(안양공고), 전북(영생고)과 대결한다. 또 인천 유스 인천대건고 사령탑은 김정우다. 인천대건고는 부천(부천 U-18), 상주(용운고)와 같은 F조에 속해 있다.

주목할 선수로는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의 멀티 수비수 손호준, 매탄고 공격수 정상빈, 오산고 풀백 이태석, 포항 유스 포항제철고 미드필더 윤석중, 공격수 최민서 등이 꼽힌다. 이태석은 이을용 전 제주 코치의 아들로 아버지의 선수 시절 포지션과 같은 왼쪽 풀백을 본다. 윤석주는 전 FC서울 코치 윤희준의 아들이다. 윤석주의 동생 윤승현도 포항제철고 소속이다.

프로연맹은 이번 대회 전 경기 영상 분석 및 피지컬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폭염에 대비해 전 경기를 야간(오후 6시 이후)에 개최하며 쿨링 브레이크도 적용한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프로연맹이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 꾸준히 시행하고 있는 대회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년 열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의 일환이다. K리그는 2008년부터 전 구단 유소년 시스템의 의무화를 도입했다. 이후 K리그 유스 지도자의 해외 연수 및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지도자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 유스 '트러스트'를 도입해 클럽 평가 인증제도 실시했고, 하계 유스 챔피언십의 연령별 대회를 확대해나갔다. 그리고 2018시즌부터는 준프로계약 제도를 도입했다.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 중 고교 2~3학년 재학 중인 선수 대상으로 프로 계약을 가능토록 했다. 이렇게 꾸준히 유스 시스템 정착에 투자한 결과, 최근 3년간 K리그 등록 선수 중 유스 출신 비율이 증가, 올해 250명으로 전체 중 31.9%를 기록했다. 올해 K리그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송민규 고영준(이상 포항)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정한민(서울) 권혁규(부산) 등이 유스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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