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결정은 빨랐다. 사리(61)를 경질한 유벤투스 구단은 팀의 레전드 출신 안드레아 피를로(41)를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피를로는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는 이탈리아와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 우승 주역이다. '중원 사령관'으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 프리킥 솜씨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마에스트로'였다. A매치 116경기에 출전했다. 유벤투스에서 4년을 뛰면서 4번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앞서 AC밀란에서 2번 리그 우승과 2번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7년 MLS 뉴욕시티에서 선수 은퇴했다. 피를로 감독 선임에 관여한 유벤투스 파비오 파라티치 기술이사는 "피를로를 결정한 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는 우리 팀에서 뛰었고, 이 팀의 모든 사람들과 항상 연락했다. 그는 위대해질 수 있는 운명을 갖고 있다. 선수로 그렇게 했고, 감독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유벤투스 U-23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과 같은 여정을 걷고 싶다"고 했다. 레전드 출신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2군팀,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2군팀을 이끈 후 1군 사령탑으로 올라왔다. 피를로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나에게 올바른 결정의 시작이다"고 했었다.
경험이 부족한 피를로 감독이 스타 군단 유벤투스를 어떻게 이끌 지는 지금으로선 속단하기 이르다. 당장 팀의 최고참 골키퍼 부폰(42)이 피를로 감독 보다 한 살 많다. 자존심이 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는 6세 차이다. 호날두는 사리 감독과 몇차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교체 과정에서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피를로가 팀의 핵심인 호날두와 어떤 '궁합'을 보일 지는 향후 유벤투스 행보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게 분명하다.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SNS 메시지를 통해 "짧은 휴식 기간 동안 우리 미래와 더 강해지기 위해 최고의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