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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가 터지면 대전 하나가 웃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7-12 20:58



[안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드레 루이스가 터지면 대전 하나도 웃는다.

대전 하나는 1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10라운드'에서 윤승원과 안드레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비겼다. 2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대전 하나는 승점 3을 더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렸다. 안산은 FA컵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지며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안드레 의존증만 확인했던 경기였다. 대전 하나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안드레다.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 하나는 대대적 투자를 이어갔다. 방점은 안드레였다. 다이렉트 승격을 노린 대전 하나는 거액을 들여 브라질에서도 제법 이름값이 높은 안드레를 데려왔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안드레는 개막전인 수원FC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0경기에서 무려 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전 하나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승점을 쌓을 수 있던 이유는 안드레의 생산력이었다.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대전 하나, 특히 지난 부천전에서 안드레가 침묵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안산전, 안드레의 발끝이 중요했던 이유다. 사실 대전 하나는 안산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안드레-바이오-박용지가 스리톱을 구성했지만, 허리진에서 볼이 제대로 돌지 않으며 안드레에게 볼이 가지 않았다.

황선홍 대전 하나 감독은 후반 9분 바이오를 빼고 안드레를 최전방에 놓는 승부수를 띄웠다. 멋지게 주효했다. 후반 38분 윤승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대전 하나는 안산의 막판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안드레가 추가시간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와 부천의 경기는 안개로 취소됐다. 비가 그친 후 경기장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지독한 안개로 뒤덮였다. K리그 역사상 안개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정상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경기시작 세 시간 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중계외 VAR 판독 불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 등을 이유로 긴급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규정상 다음날 경기가 진행돼야 하지만, 제주가 15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를 치러야해 일정은 양팀의 합의하에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안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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