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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사용법, 이대로 괜찮을까.
이날 후반 종료 직전 필사적인 도움으로 리그 9도움째를 기록한 손흥민은 후스코어닷컴의 평점에서 6.8점을 받으며 토트넘 공격라인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이 6.7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의 슈팅은 전무했다. 슈팅 없는 1도움, 손흥민 특유의 질주와 호쾌한 슈팅이 사라졌다.
리그 재개 후 무리뉴 감독의 3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에 전문가, 팬들은 일제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리뉴 특유의 수비적 전술이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갖춘 손흥민의 공격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손흥민과 케인, 델레 알리가 다함께 폭풍 질주하며 압도적인 기세와 템포로 골망을 흔들던 짜릿한 장면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를 공격적으로 올려쓰고, 오리에의 크로스를 활용한 직선적인 공격을 추구하면서 왼쪽 윙어 손흥민이 오히려 윙백처럼 수비에 가담하고, 심지어 중원 수비에까지 가담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윙어를 윙백처럼, 윙백을 윙어처럼 쓰는 전술에서 결국 직전 웨스트햄전에서도, 이날 셰필드전에서도 결정적 도움과 득점 장면은 손흥민 쪽에서 나왔다.
최근 토트넘 윙어 출신 데이비드 벤틀리는 "무리뉴의 내려서는 축구는 손흥민한테 안맞는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해리 레드냅 감독, 포체티노 감독 모두 선수들이 원하는 축구를 마음껏 펼치게 하는 스타일이었고, 이 두 감독 아래서 선수들은 성공적인 시기를 이어왔다. 앞으로 달려나가는 축구, 전방에서부터 강한 프레싱을 하는 축구를 해왔는데, 무리뉴의 팀은 뒤로 물러앉는다"고 했다. "깊이 내려앉는 스타일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무엇보다 손흥민이나 에릭 라멜라같은 선수들에게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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